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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2박 3일 동원훈련 후기(강원도 홍천 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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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장마 기간이라서 예비군 동원훈련에 대한 기대감 반 걱정 반으로 예비군 훈련을 가게 되었다.

어젯밤에 준비를 조금 해놨지만 아침에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전투복 하의를 찾지 못해서 당황했다.

알고 보니 하의만 다른 옷장에 있었다...

모이는 곳은 올림픽공원 남 2문이어서, 아침 비바람을 뚫고 옷 다 젖은 상태로 9시 20분쯤 도착했다.

딱 봐도 버스가 많고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버스 앞에 안내문과 자기가 타야 할 버스가 적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도에 있는 올림픽공원 남2문을 통과한 뒤 공원 주차장 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버스에 탑승한 뒤, 맨 앞좌석에 있는 명단 표에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핸드폰 번호를 적으면 된다.

9시 반까지 도착이라고 하지만 막상 버스는 10시에 출발한다. 이미 늦게 올 사람들을 대비해서 9시 반으로 해놓은 것 같다.

도착지는 강원도 홍천인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1시간 10분 만에 도착했다.

도착지가 서울 양양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얼마 걸리지 않는 곳이라 위치 상으로 매우 좋은 곳에 부대가 있다.

1일차(7/11)

훈련 장소는 2군단 동원훈련장이다. 훈련장 자체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막사도 신축막사이다.

전투복 바지는 동원 훈련장에서 대여해 줘서 좋았다. 상의, 하의, 전투화 모두 빌릴 수 있다.

자신의 인적 사항을 작성하고 대여증을 받아서 마지막 날 훈련 거의 끝날 때 반납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생각보다 전투복과 전투화를 빌리는 사람이 많았다.

처음에는 강당에 모여서 코로나 진단키드 검사를 한다. 여기서 코로나 진단키트로 양성반응이 나와서 바로 퇴소 조치를 당하는 사람이 있었다.

4시간만 인정받고 바로 퇴소 조치되니 코로나를 조심하고 가도록 하자.

코로나 검사를 한 뒤 인적 사항을 기재한 다음 자신의 소속과 직책을 부여받는다. 나는 의무보급병? 그런 직책이었다.

생활관에 올라간 뒤 짐을 풀고 바로 밥을 먹었다. 이후 오후에는 입소식과 대대장 교육 및 부대 설명을 듣고

저녁을 먹은 뒤 저녁에는 군인 출신 외부강사의 안보교육을 들었다.

저녁에는 핸드폰을 사용하니 시간이 매우 빨리 가는 느낌이었고, 잘 때 잠자리가 불편하지는 않았다.

2일차(7/12)

원래 이번 주 내내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약간 기대했는데 비가 안 와서 오전에는 사격 훈련을 했다.

오전 내내 전 인원이 사격을 진행해서 사격은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대기하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

사격을 하기 전 자세 연습과 총기 분해, 조립을 연습한다.

사격은 총 10발이고 (5발씩 2번 사격 진행), 안에 철판이 들어 있는 방탄조끼를 입고 사격을 진행하는데

방탄조끼가 매우 무겁고 불편하다. 그래도 사격할 때 안전을 우선하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었다.

오후에도 비가 안 오는 관계로 주특기 교육과 실습을 진행했다.

우리는 교육을 듣고 신형 24인용 텐트를 직접 치는 실습을 했다. 신형 24인용 텐트는 소재가 알류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가볍고 만들기 쉽게 되어 있다. 계속해서 군용물품들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보고 신기했다.

저녁을 먹고 8시 반까지 또 다른 교육 영상을 시청하고 10시에 취침했는데 2일차 밤에는 불침번을 섰다.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최악의 시간대에 불침번을 섰는데 같이 서는 사람과 이야기를 좀 하니 한 시간은

엄청 빨리 지나갔다.

3일차(7/13)

아침에 비가 오지 않는 관계로 연병장 점호를 실시했다. 애국가 제창 및 도수체조를 하고 밥을 먹었다.

오전에는 화생방 및 주특기 교육을 끝으로 모든 훈련이 끝이 났다.

점심을 먹고 나서 퇴소가 4시에 되는 관계로 3시 반쯤까지 생활관에서 대기했다. 모두들 핸드폰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3시 반쯤 강당에 모여서 퇴소식을 간단히 진행했다. 끝날 때 나를 담당했던 생활관 조교에게

2일차에 샀던 에너지바 박스 2개를 주었다. 나도 예비군 조교로 군대 생활을 해서 그런지 동원훈련이

준비할 것, 신경 쓸 것도 많고 훈련이 끝나고도 정리할 것이 많기 때문에 예전 생각이 나서 선물을 줬다.

여기는 PX가 따로 없고 황금마차가 오는 관계로 물건을 많이 살 수도 없고 따로 많이 챙겨주기 힘들었다.

4시에 셔틀버스를 탔는데 비가 많이 오고 퇴근시간이 겹치는 관계로 차가 많이 밀렸다.

홍천에서 올림픽 공원까지 1시간 반 넘게 걸렸다.

나도 전역한지 5년 정도 되었는데 내가 진행했던 동원 훈련과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부대마다 많이 다르겠지만 핸드폰을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동원 훈련 조교였을 때는 핸드폰을 입소할 때 다 걷어서 퇴소할 때 나눠줬었고

몰래 핸드폰을 사용하면 바로 퇴소 조치를 했었다.

그래서 그때는 예비군들이 할 게 없어서 나 같은 현역 생활관 조교와 놀려고 하거나

주변 예비군들과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전부다 핸드폰을 가지고 놀기 바쁘다.

그래도 예전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내가 17~18년도에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때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현역장병들과 장교분들이 예비군들에게 불편하지 않게 많이 신경 쓰는 것이 느껴졌고

식단이 진짜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인들도 적어져서 식단에 많이 신경 쓰는 느낌.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2박 3일 동안 불편함 없이 동원훈련을 다녀올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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