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는 새만금 방조제 근처에서 살아서 공사할 때 몇 번 가봤다.
심지어 2000년대 초반에는 새만금에 대해서 홍보도 많이 했었고, 환경보호보다는
나라의 땅을 더 넓히고 발전하는데 관심이 더 있어서 그다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었다.
어릴 때는 나라에서 홍보를 좋게 하다 보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을 했었고, 학교에서도 새만금 방조제로
견학을 가기도 했었다...
뭐 당시에는 나라의 뜻도 있었고, 지자체 땅을 넓혀서 이것저것 한다는 계획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문제가 많은 상태로 남아있는 것 같다.
새만금은 전라북도의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구를 간척하여 만든 땅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총 길이가 33.9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이다.
새만금 방조제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는데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11월에 착공하여 약 18년 동안 건설하였다.
물막이 공사가 2006년에 끝났고, 매립작업과 부지조성은 2020년에 끝났다. 공사가 끝난 곳은 농사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새만금이 새로운 땅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그 주변의 지자체끼리 엄청난 분쟁을 벌였다.
새만금 인접한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자신들의 땅을 얻기 위해 각자 주장을 내 새웠다.
뭐 아직도 분쟁은 진행 중이고 결과가 제대로 나온 것은 없는 것 같다.
새만금을 처음 만들 때만 해도 농지 용지 위주로 계획했으나 쌀 소비량이 줄면서 계획이 계속 수정되며 새만금이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새만금 포항 고속도로의 건설이 시작되었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도 확정되었다.
새만금이 얼마나 커질 지는 예상하지 못하겠지만 새만금과 포항을 잇는 동서 고속도로를 만들고
항상 만들어 놓으면 쓰질 않는 지역 공항을 왜 건설하는 지는 전혀 모르겠다.
지금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도 노는 땅이 그렇게 많고 인구도 적은 데.
당시에 계획을 잡을 때는 이런 미래를 예상하고 만든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새만금이 발전하여 쓸모있는 땅으로 변신한다면 그것도 의미가 많을 것이다.